RCA IED 합격 포트폴리오의 특징 | UX UI 포트폴리오와의 차이점

RCA Information Experience Design(IED)을 준비하는 분들 중에는,
IED를 UX나 인터랙션 디자인 과정처럼 이해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사용자 리서치, 와이어프레임, 프로토타입, 케이스 스터디 중심의 구조에 익숙한 분들이 그 흐름을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RCA IED는 일반적인 UX 석사 과정과는 분위기가 꽤 다른 편입니다.

https://www.rca.ac.uk/study/programme-finder/information-experience-design-ma/
https://www.rca.ac.uk/study/programme-finder/information-experience-design-ma/

RCA IED가 UX 과정과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

UX 디자인의 핵심은 사용자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입니다. 근데 IED는 다릅니다.

IED에서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어떤 문제를 발견하고 어떤 방식으로 질문을 던지는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이 앱이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개선했는가”보다 “이 작업이 어떤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냈는가”가 핵심입니다.

IED 포트폴리오에서 완성도 높은 앱 목업이나 UI 화면은 오히려 학과 성격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심사위원들이 보는 건 결과물의 완성도가 아니라, 그 작업이 어떤 리서치에서 출발했고, 어떤 관점으로 정보와 경험을 재구성하려 했는가입니다.

IED는 그래픽 디자인도, UX도, 미디어 아트도 아닌 그 경계 어딘가에 있는 학과입니다.

실제 학생 작업을 보면 VR 설치, 사운드 기반 퍼포먼스, 데이터 시각화, 텍스트 기반 개념 작업까지 — 형태가 매우 다양합니다.

중요한 건 매체가 아니라, 그 매체를 선택한 이유와 논리입니다.

IED에서 환영받는 작업은 현재 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아직 오지 않은 상황을 상상하고 실험하는 방향에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세계라면 정보는 어떻게 경험될까?” 같은 질문에서 출발하는 투기적(speculative) 작업이 IED의 분위기와 잘 맞습니다.

파인아트, 건축, 사운드, 퍼포먼스, 철학, 인류학 — IED 학생들의 백그라운드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UX나 디자인 백그라운드만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전혀 다른 분야에서 온 학생들이 자기만의 언어로 정보와 경험을 재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IED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다가 막히는 지점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Problem → Research → Solution 구조로 짜인 케이스 스터디는 IED보다 UX 에이전시 취업 포트폴리오에 가깝습니다. 이 구조 자체가 IED가 지양하는 방식일 수 있어요.

“이 서비스가 사용자의 불편함을 어떻게 해결했는가”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는 IED 심사에서 힘을 잃게 됩니다.. IED는 문제 해결보다 문제 발견, 질문의 방식에 더 관심이 있거든요.

깔끔한 UI, 잘 정리된 덱, 비즈니스 임팩트 강조 — 이런 구성은 취업 포트폴리오로는 훌륭하지만 IED가 찾는 실험성과는 거리가 오히려 멉니다.

또 한가지 : 비주얼이 미래적이고 세련됐는데, 그 안에 담긴 질문이나 관점이 없는 경우입니다.

“나는 코딩을 못하는데 IED 지원해도 될까?” — 이 걱정 때문에 지원을 망설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근데 IED는 기술 완성도보다 관점과 아이디어를 중요하게 봅니다. 코딩에 대한 지식 없어도 지원 가능합니다.

기존 졸업생 작업을 보고 비슷하게 만들려는 시도 또한 막히는 지점 중 하나입니다.
가장 위험하기도 하구요. IED가 환영하는 건 특정 스타일이 아니라, 자기만의 질문과 방식입니다.


RCA IED 합격 포트폴리오의 공통점

리서치가 단순한 배경 자료 수집으로 끝나지 않고, 그 리서치가 작업의 형태와 방향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는 게 보입니다.

왜 영상인지, 왜 사운드인지, 왜 설치인지 — 매체 선택 자체가 작업의 일부로 읽히는 경우입니다.

버튼 클릭, 스와이프 같은 인터랙션 자체보다(회사에서 하는 작업들), 그 경험이 사람에게 어떤 감각과 인식을 만들어내는가에 집중된 작업들입니다.

기술적으로 복잡하지 않더라도, 그 작업이 던지는 질문이 선명하고 독창적이면 훨씬 강하게 읽힙니다.


RCA IED 학생들 작품들에서 실제 느꼈던 점

RCA에서 가장 가까이 볼 수 있었던 IED 학생들의 작업은 예상보다 훨씬 폭이 넓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학생들의 다양한 배경입니다. UX나 디자인 전공자보다 오히려 순수미술, 퍼포먼스, 사운드 아트 배경을 가진 학생들까지 타학과보다 다양한 전공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기술 완성도보다 아이디어 밀도가 높은 작업들. 코딩이 완벽하지 않아도, 그 작업이 제기하는 질문이 날카로우면 훨씬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UX 에이전시 스타일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케이스 스터디보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질문을 안고 실험하는 작업들이 오히려 더 환영받는 분위기입니다.


IED 준비 전에 먼저 확인해야 할 것

IED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 먼저 자신에게 이 질문을 해보세요.

“나는 실제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industry에서 일하고 싶다”에 더 가깝다면, IED보다 다른 학과가 더 맞을 수 있습니다.


IED 포트폴리오, 지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